메타 제국 Meta Empire

2012청년미술프로젝트 YAP2012展
2012_1113 ▶ 2012_1118

카와타 츠요시_division, expansion, projection_폴리스티렌, 폴리에스테르 레진, 나무_20×17×17cm_2012

 

 

초대일시 / 2012_1113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상빈_권오인_김세원_김윤경_김은숙_김재홍

김지혜_김형철_박기진_박정현_배윤정_백현주

서지형_송민철_안두진_양진우_오석근_윤등남

이선규_이승현_이진한_이태희_이호탁_장유정

정기엽_정세원_정재훈_정혜련_조새미_차혜림

 

Bulgaria / Petja Dimitrova

Denmark / Ditte Lyngkær Pedersen_Fie Norsker

England / Kym Ward

Germany / Anja Kempe_Johanna Reich_Oliver Pietsch

Indonesia / Angki Purbandono_Willis Turner Henry

Japan / Hirofumi Katayama_Kawata Tsuyoshi

Mexico / Anibal Catalan

Poland / Martyna Starosta

Russia / Bluesoup(Alex Dobrov_Daniel LebedevAlexander Lobanov_Valery Potkonen)

Taiwan / Yi-Li Yeh

 

주관 / 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

Daegu Exhibition Convention Center EXCO

대구 북구 산격2동 1676번지 1층 1A홀

Tel. +82.53.601.5000

www.exco.co.kr

 

 

청년미술프로젝트는 대구시와 (재)대구사진비엔날레가 젊은 작가들의 발굴 및 발표의 장을 목적으로 2009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전시다.「2012년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주제는『메타 제국 Meta Empire』으로 첨단 정보통신과 무한 자유경제 체제의 전지구화 환경에서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예민한 시대정신을 반영한 예술작품들을 보여준다. 민족, 지역 국가를 뛰어넘는 제국은 강력한 하나의 일체성을 목적으로 하는 통치체제의 나라를 말하는데 역사 안에서 중국의 진, 로마제국에서부터 20세기 초까지 식민지를 가졌던 독일, 일본 등이 있었다.『메타제국』은 글로벌리즘으로 더 나은 사회, 개인의 가치를 추구하지만 정치, 경제, 문화를 독점 권력하려는 눈에 보이지 않은 실체인 변형제국을 의미한다.『메타제국』에서는 욕망이 주인공이 되어 미디어와 함께 물신화, 도시화를 가속화시키며 괴물을 양산해 낸다. 현재 신자본주의체재 안에서의 무한 경쟁의 과정은 경제와 환경의 위기를 자초하였고, 자국중심의 이권 위주를 추구하는 '국가주의'를 다시 태동시키고 있다.이번 전시는 현재의 이런 공간 환경『메타제국』이라 명명하고, 영성과 정신을「초월경험」으로, 육체를「포스트 휴먼」으로, 일상을「일상의 신화」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소주제는 디지털시대의 제도적 사회적 규명과 매체 그리고 예술적 맥락 안에서 신화라는 작가의 천재성과 의미 그대로의 역사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이 시대의 젊은 예술을 보여준다. 빠르게 진화되는 기술적 도구와 함께 상상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예술적 정체성이 실현된 작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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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원_Space Odyssey_91×20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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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_Endless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초월경험」은 기술의 진보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거대해 질수록 신, 우주, 자연이라는 존재의 근원과 역사적 신화 속에 숨겨진 인간의 내면과 본성에 대한 탐구 역시 강렬해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강상빈은 인식에 대한 방법론과 함께 사람들의 일상에서 예술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소통되는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작업한다.그는 대중이 수집하는 물건들을 공통적으로 장식하는 방식에 일련의 사회적 시선과 가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일상의 오브제로 설치하며 예술의 감각적 방식을 실험한다. 그리고 보편적 종교에 관한 장식적 배치를 통해 종교의 외형과 실체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그는 미술사의 맥락에서 비켜난 시선으로 명작과 일상을 패러디한다. 이승현은 추상적인 선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표현을 통해 궤도에서 벗어난 형상을 그려간다. 식물의 뿌리, 장기가 변이된 미지의 생명체처럼 보이는 형태는 균열되고 연결되어 명화의 이미지와 결합된다. 파편들의 재통합과 비틀림이라는 미시적 짜임으로 미술사의 권위적 상징인 명화는 다른 현혹적인 형태로 변형된다.그리는 노동과 무의식을 찾아 증식하는 그림은 원초적이며 우주적인 미지의 형태를 찾아내는 창조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 정혜련의 나무조형은 공간에 불규칙한 원을 그리고 연속적인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복잡한 상상의 놀이공원이 된다. 딱딱한 나무는 휘어지게 길들여 묘듈화 시키고 공간에 따라 쉽게 연결하여 기억안의 중첩된 형태를 표현해 낸다. 나무 뒷부분에 선을 따라 설치된 네온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억의 중첩을 드러내며 다른 공간에 그림자를 만들며 영향을 미친다. 자체의 빛을 가진 나무 묘듈은 생각과 형상의 기관이 되어 공간에 보이고 보이지 않는, 형체를 생명체처럼 연속적으로 생성시킨다. 정재훈은 형태로서 드러나는 완성된 결과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작업의 행위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노동의 조각들은 단지 어떤 하나의 완성된 형태나 그 안에 숨겨진 의미 보다는 작업에 몰입된 작가 자신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고자 한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경험이 축적된 강렬한 삶의 기록이다. ● 박기진의 작업은 쇠와 유리라는 인류의 혁명적인 건축 재료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인간이 아닌 물고기가 다른 세계를 관망하였던 장소로 사용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 안의 신비스런 법칙을 작가는 스토리로 재현해 내고 정교한 도면으로 그리고, 조형물로 표현한다. 수직의 큰 스케일을 가진 부표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찾고 찾아가는 기호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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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_CRSTL_Projection mapping with object_80×60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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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 링케어 페더슨_TVirus_영상_00:05:19

 

정기엽은 물, 수증기, 유리 등의 유형적이거나 무형적인 재료를 사용한다. 물과 수증기의 관계에서 정제된 감정으로 잡을 수 없는 모호함과 안타까움을, 인지와 무지의 경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 사이에서 사색하고 고민하여 얻고자 하는 작가가 원하는 답은 안개 속에 싸여 눈앞에 드러나기 전까지 알 수 없어 묘한 시간의 긴장감을 주고 있다.☆ 이진한은 묽은 물감의 빠른 붓 터치로 생성된 다양한 톤의 형상, 불투명한 색채로 그린 기하학적인 형태, 짧거나 유동적인 터치의 형상 등이 한 화면에서 조우한 풍경화를 그린다. 하늘, 땅,바위, 나무는 그들의 기운과 특징의 추상성이 대신하며, 변화무쌍한 변주 안에서 미술사의 내용과 형식이 해체되고 조합되어 명확한 어떤 형상도 내 보이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그린 형태의 중첩과 우연성은 회화의 신비한 공간을 생성한다.● 피에 노스케 Fie Norsker는 인물과 동물이 결합된 것 같은 신체의 변형과 비어있거나 기하학과 추상의 조형을 혼합한 배경으로 드로잉,수채화, 유화를 섬세하면서도 과감하게 그려낸다. 북유럽의 특유의 환상적이며 그로테스크한 미술사적 토대위에 원시적이며 세련된 기법의 이질적 공존으로 비밀스런 신화를 창조하며 충격, 재미, 기대를 한꺼번에 제공한다. 안두진은 세계의 본질을 작가자신만의 작은 부분으로 패턴화시켜 표현하고자 한다. 두 개의 세계가 한 공간에 존재하는 회화는 물질계를 꾸불거리는 단 단위의 선으로 표현하고,하늘을 부드러운 터치로 그려 미술사적인 상징 안에서의 구조와 낭만이 매혹적으로 부딪히며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과학과 문명으로 발전된 세상은 화려한 색채가 분절되어 쌓여 올라가며 바벨탑처럼 하늘 끝까지 닿아 있으나 번개의 순간적인 빛과 노을의 징조로 숭고한 기운이 화면전체를 뒤덮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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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진_discovery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1
 

 

디테 링커 패더슨 Ditte Lyngkær Pedersen은 일상에서의 허상과 실상 사이의 공허한 공간에 대한 작업을 보여준다.VHS을 이용해 반복적 레이어를 기록한 영상은 바이러스 연구에서 볼 수 있는 일련의 패턴 형식이다. 일상의 공간에서 미디어는 제국이라 불리는 혼돈의 공간을 제공한다. 허상과 현실에 대한 혼란을 미디어를 통해 인식한다. 김재홍의 그림에서는 작고 꿈틀거리는 선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것 같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개개의 선들은 몇 단계의 명암만으로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지고, 섬세하게 계획된 구조는 전체 화면에서 조화롭게 형태를 만들며 무엇인지 쉽게 감지할 수 없는 형상이 되어 추상적으로 표현된다.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과 열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가 되어 작가의 손에서 그려지고 있다.☆ 윤등남이 그리고자하는 것은 은유적인 물이다. 물은 유동적이며 무한한 변형가능의 물질이면서 생성과 소멸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듯 부드럽게 조합된 색채를 가진 물의 형상들은 가시적인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다가 시간이 지나 결국 무형의 어떤 존재로 돌아가게 된다.☆ 김세원의 그림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의 시점에서 잠시 주변은 고요해지고 이런 느낌의 정적 속에서 물속에 빠져 든 것 같은 사건을 보게 한다. 수족관이라는 한정된 사물과 물이라는 소재는 정해진 공간과 시간, 즉 세상과 인생을 시사한다. 그 안에서 그려지는 작가의 그림은 소리가 없다. 우리는 그의 그림에서 폭음과 헬리콥터의 소음은 제외하고 반듯하게 차려진 깨끗한 테이블과 평화로워 보이는 자연의 모습을 보게 된다.● 송민철의 조각 거울의 디스코 볼에 비친 공간의 외부환경을 그린 회화는 평면에서 180도의 원형 안에 각각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사실적으로 그린 하나가 아닌 픽셀거울이 빛과 함께 내외부의 세상을 반영한 이미지는 모여서 이상적 세계인 색 면 추상화가 된다.음화로 그린 자화상을 음화로 찍은 비디오 작업은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대상을 실제와 이미지 사이의 가시적 스펙트럼의 여러 단계로 표현한 것이다. 우주공간의 알 수 없는 깊은 곳과 맞닿은 내면의 자아와 물질로 둘러싸인 현세계의 관찰이며,빛의 음영과 반영기법아래 새로운 회화로 실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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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_uncomportable design=fuctional art
 

 

박정현은 순수예술과 디자인, 건축의 관계를 이용하여 작품으로 표현한다.현대인들의 자아,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주된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며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21세기 인간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것과 저것의 경계에서 불분명한 것의 모호성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단편적인 모습으로 보고 있다.● 아냐 캠페 Anja Kempe는 셀바트의 소설 아우스테리츠 브뤼셀의 궁전에서 텍스트를 인용해 소설 속 상황을 실제 상황에서 재해석한다.공간의 중재, 일반 좌표의 유틸리티를 통해 현실과 인간의 대인 관계에 대해 시적으로 확장하고 탐구한다.● 올리버 피치 Oliver Pietsch는 실제 영화에서 꿈, 죽음, 자살, 마약 등 자신이 관심 있는 장면만을 발췌하여 연속적으로 재결합하는 파운드 푸티지 영상을 주로 제작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에서부터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릴러,서스펜스, 호러 영화에서 꿈과 환각, 악몽의 장면들을 물신화하며, 꿈에 대한 백과사전이론서와 같은 어떤 것을 창조한다.● 김윤경은 예술가들에게서 가장 많이 숙고되는 소재인 죽음을 다룬다. 예술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므로,인간을 둘러싼 이야기가 다루어지기 마련이다. 작가는 화려한 보석을 걸친 해골을 그려 부와 죽음을 동시에 한 화면에 옮겨 놓음으로써 짧은 인생의 인간의 욕심과 부정이 부질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블루수프 BLUESOUP는 알렉스 도브로브Alex Dobrov, 다니엘 레베데브 Daniel Lebedev, 알렉산데르 로바노브 Alexander Lobanov,발레리 폭토넨 Valery Potkonen의 사진은 러시아 4명작가로 결성된 그룹으로 광활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풍경화를 찍은 사진처럼 보이나 실제 존재하는 풍경이 아닌 컴퓨터에서 인위적으로 조작해서 얻은 이미지다. 디지털의 화려한 테크닉과 함께 러시아 사실주의에서 보여주었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감각을 접목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상의 풍경사진은 실재를 압도하며 새로운 시각경험이란 예술성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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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발 카탈란_Debris project_Coroplast_알루미늄, 조명, 석고판, 벽화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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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예_La~La~La~ The Lslet_00:05:33
 

「포스트 휴먼」은 복제, 사이보그, 오타쿠, 포스트 페미니즘 등을 통해 사회의 관습 안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몸과 예술 간의 상호관계를 탐구하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조새미는 신체의료보조기구와 금속 공예 장신구, 농사 도구가 혼재되어 제작한 작품으로 강인한 남자 마임 무용가에 의해 걸쳐져 정상과 비정상,장식과 고통, 규범과 해체 등을 넘나들며 예술과 사회에 강렬하고 복잡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애인들의 도구는 실제 일상에서 필요한 섬세하며,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장치로 해석되어 인체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함께 예술로 거듭난다. 인간과 예술에 대한 양면적 진지한 관찰과 공예,조각, 설치, 회화, 영상,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총체적 실천예술이다. ● 카와타 츠요시 KAWATA Tsuyoshi가 만들어내는 추상적 형태들은 구조가 형태의 표면을 결정한다는 작가의 말에 근거한다.이 말은 사물이 어떠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구조가 이루어져 있으며 그 구조는 외형의 표면을 좌우하게 된다는 의미이다.인체의 관절에서부터 기인한 형태는 동물, 식물, 도구의 형태와 결합하고 연금술적 요소와 다른 시공간의 설치에 따라 새로운 조형적 세계의 경험을 제공한다.● 조한나 라이히 Johanna Reich는 작가자신이 검은 옷을 입고 흰 벽면에 강한 붓 터치로 드로잉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붓 터치가 지나갈 때 불이 붙는 영상이 나타나고, 자신은 검은 옷을 하나씩 벗으며 불이 있은 화면에 스며드는 퍼포먼스와 비디오가 공존하는 작업이다.비디오의 유동적이고, 비고정적이며, 여성적인 매체는 회화의 남성적 시공간을 가볍게 넘나들며 서로의 장르를 실험한다.● 킴 워드 Kym Ward는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특정한 장소에서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 이는 작가의 고유한 창의력을 통해 사회의 변화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마찰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 행위는 비디오 안에서 미디어의 혼합을 시도하며 조각의 언어로도 표현된다.● 이-리 예 Yi-Li-Ye는 인간의 역사가 축적된 한 장소에서 신화, 만화, 여성성에 기인한 의상을 입고 다층적 시공간을 탐구하는 놀이와 작업의 경계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영상작업을 한다. 자연과 미디어 시대의 다중적 정체성으로 변하는 인간을 3개로 분할시킨 한 화면으로 보여주는 작업은 재미와 함께 시적이고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권오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 글로벌화 되어가는 현대인들의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의 실생활 모습들을 고릴라의 형상을 통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릴라는 작가자신의 몸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현대인과 현대사회의 시사적 이야기들을 대입한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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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_'I am .....' #1_영상설치_가변설치_2012
 

 

정세원은 아이들을 부드럽고 아름다운 채색의 상체와는 대조적으로 어두운 먹의 농담만으로 얼굴표정은 보이지 않게 그린다.아이들을 안고 있는 어른들은 배경과 여백을 공유하며 부재를 상징하고 하고 그 안에서 그들은 떨고, 울며, 불안해한다.아이들의 암울한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시스템 안에서 수없이 양산되는 약자를 대신한다. 유년기로부터 기억되는 근원적 불안과 고독이 화면으로 퍼져나가며 동양의 수묵담채 기법과 조화로운 감각적 작업이다.● 윌리즈 터너 헨리 Willis Turner Henry는 메단출신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정체성으로부터 출발한 작업으로 주변의 사물과 공간과의 관계를 순간의 감각으로 연결시키는 자화상 사진이다. 그는 공간의 위치에 따라 만나게 되는 사물들과 온전히 결합하여 자신의 육체와 동일성을 추구하는 가운데 관념과 특성에 따라 동일하거나 이질적인 감각경험을 제공한다. ● 백현주는 개인적 경험과 가치관이라는 지극히 사적이지만 일반이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 작업을 한다. 작가가 겪은 희노애락의 경험은 일기를 쓰듯 솔직하고 직설적인 작업으로 표현되어지고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는 작가 자신의 자아의식과 결합되어 사건을 해결하고자하는 실마리로 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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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엽_유리,물, 안개, 소리 [soritap]_물, 가습기, 스피커, 형광등, pvc_높이 350cm, 가변크기_2012

 

 

「일상의 신화」는 개인적이며 보편적 사회와 일상을 특별하고 중요하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순간의 파생, 착시된 일상이라는 다양한 사적 감각의 작업들로 구성된다.● 양진우의 크리스마스트리나 장식적인데 사용하는 작은 전구,인조 꽃들 그리고 도시의 표지판들로 치장된 화단은 도시미관을 위해 자주 볼 수 있는 장치다.작가는 버려지는 일회용 장식품들을 사용하여 사회적 체계 안에서 생과 사의 의미가 아닌 작가만의 예술적 순환구조를 만든다. 패턴화된 사회적 쾌의 장치는 미적가치를 강제로 주입시킨다. 작가는 전통과 현대 사이에 존재하는 장식에 혼란스럽고 불쾌하고 모호한 향락적 요소를 개입시켜 이 시대의 예술작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오석근은 서해인접에 살며 분단으로 인한 전쟁의 공포를 경험하는 일상에 대해 작업한다.행복한 가정과 안정된 사회의 교육을 위한 교과서 상징인물인 철수와 영희는 그의 작업에서 폭격 맞은 마을을 배경으로 총을 겨누며 숨바꼭질 놀이를 한다.도식화된 가면의 인물과 연평도의 마을은 실제장면을 세트처럼 보이게 하여 진실에 대한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미디어와 실제 간의 차이를 위해 현장 방문하여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은 세계체제내의 주입된 보편적 진리와 욕망의 문제를 시대의 리얼리즘으로 표현한 것이다. 페티야 디미트로바 Petja Dimitrova는 국가가 구성원에게 제시하는 표면상의 정의와 실제 지배하는 개인의 정의가 다름에 대해 작업한다. 사회는 개개인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제국이지만 그 제국은 또 다른 사회의 이름으로 개인을 지배한다.● 마티나 스타로스타 Martyna Starosta는 온라인상에서 언론의 자유로운 소통을 허용 하지만 현실에서는 검열과 강압으로 저지하는 사회에 대하여 고발한다. 이 현상을 보이콧하는 전 세계의 시위 현장과 오프라인에서 이러한 시위를 저지하는 모습을 통해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 장유정은 일상의 풍경이나 사물에 이미 그려진 회화적 요소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거나 사진위에 그림을 그려 착시적 시각의 가시성으로「고정관념」에 비켜나는 작업을 한다. 아파트 앞의 숲과 바로 연결된 개인베란다의 꽃송이, 농촌 개발지의 천위에 놓인 흙더미,풀밭의 끝줄기와 연결된 바위의 흔적, 화분을 뚫고 나온 잎의 부분들 등은 크게 변화가 없는 가운데 모호하고 아이러니한 가변적 관점을 보여주며 원래의 풍경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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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_ITHACA_MDF,sleeve, terminal, steel wire, screw, washer_165×325×50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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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_Abstract Time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앙키 푸르반도노 Angki purbandono는 현대산업사회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발견하여 조합하여 스캔한 사진작업을 보여준다.대상을 찍는 것으로 부터 사물을 수집하고 차용하며 이미지로 디지털화하는 과정의 작업을 통해 총체적인 예술로서 사진을 실험한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상표와 키치적인 사물들의 결합으로 작가특유의 유머러스한 시각 안에서 사회비판적 개념을 읽을 수 있다.● 김은숙은 무한경쟁체제 안에서 생산과 소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대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시회의 포스트를 수집하여 쇼핑백을 만든다. 몇 년에 걸쳐 모아 만든 쇼핑백은 위에서 부터 쏟아져 내려 밑에서 집적된다. 예술작품은 흐르는 이미지 안에 숨어 단지 상품과 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수집한 영수증, 도시의 아파트 작업 역시 원래의 내용(기의)은 박탈당하고 부산물(기표)만을 남긴 것이다.● 서지형은 그와 가장 가깝게 사용되거나 기억 속에 있는 오브제들을 고무찰흙으로 빚어 만든다. 연필, 물감, 자로부터 공구나 카메라 등 기계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업실에서 늘 보는 사물은 그대로 재현되고 유년기억속의 장면은 풍경이나 인물의 부분으로 회화성을 담은 평면으로 재현된다. 열을 가하면 지우개가 되고 체온으로 만 빚어지는 찰흙재료의 특성에 기억과 경험은 소유되어 화려한 원색과 단순한 형태로 보이는 팝아트에서 상상력을 뛰어넘는 소통의 진보된 작업이다. 김지혜는 전통적인 민화를 화려한 색채와 현대적 오브제로 변형 차용하고,화조화는 정교한 머리장식그림으로 재현한다. 밝고 화려한 색채의 책거래와 꽃으로 정교하게 그린 장신구그림은 즐거움 가운데 허무함과 덧없음을 느끼게 한다.내적 경험과 정신의 예술인 동양화에 바니타스 정물화와 만화 같은 시각적 장식을 덧입혀 이상과 허상의 욕망이 섞인 매혹적인 작업이다.● 차혜림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을 기반으로 하여 인터넷에서 수집된 인물과 자연의 상황을 한 화면에 조합해서 그리고, 설치, 영상으로도 작업한다.놀이를 하거나 재앙을 수습하는 인물들은 화면에 긴장감을 주고, 자연과 작은 단서는 화면을 탈출하는 단서를 제공하며 공간을 이동시킨다.웹상의 익명으로 편집 공유되어 퍼져가는 이미지와 지식의 지시, 동조, 수습자의 위치를 살펴보며 사실적인 표현이외에 때로는 거친 붓 터치로 그려 회화와 타 장르 간을 실험한다. 이선규는 온라인상에서 소설을 연재하고, 그의 무협소설 '광신번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형상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미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은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담겨 있으며 이런 소재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독창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새로운 방식이다.● 이태희는 인간의 내적 감정을 시각적 영상 작업으로 표현하는데 가상공간 속에서 실현되는 묘한 실재감을 만들어 낸다.촬영 된 영상 안의 사물은 구체적인 실제이지만 몇 개의 영상이 동시에 화면을 통해 재생되는 순간 우리는 추상적인 보이지 않는 사물 사이에 존재하게 된다.이 공간에서 우리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자아와 존재에 대한 정신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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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나 라이히_OnFire_영상_00:03:20
 

 

히로푸미 카타야마 Hirofumi Katayama는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건물의 한부분만 캐스팅해 사진을 찍고 컴퓨터의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를 겹쳐 명확하고 단순한 형태를 밀도있게 표현한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에서 빛의 흐름만으로 절제된 구도와 색채로 표현되어 미니멀한 회화를 연상시킨다.인간적인 모든 감성을 배제한 디지털만의 차갑고 매혹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아니발 카탈란 Anibal Catalan은 멕시코시티의 도시가 갖는 변화, 무질서, 자유와 긴장이 복잡하게 교류하고 있는 성격을 건축과 현대미술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다. 비디오, 드로잉, 설치 등의 총체적 시각매체를 사용하여 감각이미지를 무한히 확장시킨다.● 이호탁은 항상 자유롭고 무언가로부터 해방되길 원하며 자신을 찾기 위해 직접 몸으로 부딪히기를 좋아한다.한국의 독자적 기술로 제작된 포니자동차는 처음으로 세계에 한국 자동차의 이름을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던 모델이다.작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도 있는 자아 찾기의 첫 여정을 포니라는 자동차로 대변한다.● 배윤정은 어린 시절 개인적 과거의 기억 고리가 우유곽이라는 사슬을 만들어 현재까지 머무르며 집착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작업을 한다.무의지적 기억의 우유곽은 유년시절의 불쾌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현재 작업을 하게 된 내적 동기로써 하나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김형철은 멀티미디어 작가로 신나는 디지털 음향과 함께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 모습 자체를 보여준다.스티로폼 조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화려한 색과 면, 풍경 등의 영상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영상 조각이 만들어진다.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소규모의 미디어 파사드 작업은 비트가 강조된 음악과 함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환상적인 4차원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 김미진

 

* 이 글의 일부는 유명진 대구협력큐레이터의 작가설명문을 인용, 참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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