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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는 라틴어로 ‘8’를 의미하는 어원이며 페이지룸8의 무한한 지속성을 상징합니다. 

앞으로도 전시 참여 작가님들의 작품은 페이지룸8의 지속성과 정체성의 근간이 되기에, 

《옥토-OCTO-》는 한 해의 마감/시작을 여는 연례 전시이자 페이지룸8 커뮤니티 전시로서 시작합니다.

이번 "옥토-"는 2023년 첫 시작을 여는 전시로서 2021년 3월 개관전부터 2022년 12월까지 페이지룸8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총 17명의 작가들의 신작과 미발표작을 통해, 작가들과 페이지룸8을 

아시는 분들과 함께 지난 전시를 다시금 떠올려보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자리를 가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전시명: OCTO- 옥토-

▪ 전시 기간: 2023년 1월 25일(수) ~ 2월 5일(일)

▪ 참여 작가: 17명 고니, 김가슬, 김건일, 김시하, 맹일선, 문정, 신소언, 안소희, 유리, 이승현, 잇은, 조현선, 정직성, 지야솔, 정고요나, 주지훈, 허담

▪ 전시 장소: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pageroom8.com

▪ 운영 시간: 수~일요일 13:00 ~ 18:30/ 월, 화요일 휴무

▪ 작품 장르 및 규모: 도자, 드로잉, 사진, 입체, 판화, 회화 등 17점

▪ 전시 기획: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 문의 : 02-732-3088pageroom8@naver.com

 


참여 작가별 작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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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니 Goni, 〈 밤의 균형 Blancing the Night 〉,  캔버스에 수채, 색연필, 연필 Watercolor, colored pencil, pencil on canvas, 50 x 50 cm, 2023

작년에 ‘결혼과 이사’라는 생활환경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집이 오래 머물 나의 공간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좋아하는 것들을 들여놓았고 예민하게 불편을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방 안의 어둠과 물건들, 사람의 몸과 심리를 관찰하는데, 매일 미묘하게 변하는 모양이 다양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특히 밤의 실내 풍경 속에서 눈을 깜빡이다 보면, 제가 보는 어둠이 가진 밀도를 구현하고 싶어집니다. “밤의 균형 잡기” 시리즈로 화면 구성과 재료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고니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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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가슬 Kim Gaseul, 〈 No.44-3, No.55, No.72, No.73 을 이용한 드로잉 Drawing with No.44-3, No.55, No.72, No.73 〉,  

에칭, 애쿼틴트 Etching, aquatint, 27 x 46 cm, 2023

나는 판화의 판을 독립된 조각으로 활용해 이를 다채롭게 배치해, 하나의 고유한 에디션 드로잉을 완성한다. 동판에 유기적인 곡선과 도형으로 어떠한 풍경같기도 음율같기도한 이미지를 새긴다. 스스로 살아가며 마주한 장면들의 일부이기도 하며 삶의 규칙과 변화를 표현하기도 한다. 종이에 찍힌 판형 이미지들은 독립된 장면들을 중첩시켜 새로운 관계성을 이루기도 한다. -김가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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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건일 Geonil Kim , 〈 5 Holes 〉,  종이에 파스텔 Pastel on paper, 35 x 24  cm, 2023

섬에 뚫린 구멍은 바람이 지나는 길이며 이편과 저편의 경계이다.
구조가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길과 경계는 매번 선택하고 포기해야하는 삶의 또 다른 이면과 닮아 있다.  - 김건일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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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시하 Siha, Kim, 〈 Hello,Brancusi! 〉 , 플라스틱 레진, 연필, 나무 Plastic resin, pencil, wood, 9.5 x 9 x 31.5 cm, 2023

2022년부터 작은 습작으로 제작하는 근현대 조각을 모티브로 재해석해 만든 작품 중 하나이다. <헬로, 부랑쿠시 습작>으로는 두 번 째 시리즈, 브랑쿠시의 조각 중, ‘ 공간 속의 새’ 와 “마이아스트라‘ 작품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었다. 과거를 적절히 섞어 지금 현재, 동시대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역사를 인지 못하고 과거와 현재를 구분 짓는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 김시하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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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맹일선 Ilsun Maeng, 〈 회전하는 오브제들 No.23_001 Spinning Objects No.23_001〉 , 종이에 목탄 Charcoal on paper, 40 x 40 cm, 2023

나의 작업은 본다는 행위에서 시작한다. 무언가를 보는, 즉 물리적으로 대상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눈의 운동(좌에서 우로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신경학적으로 좁은 시야, 즉 대상을 보는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서 대상의 일부를 볼 수가 없다. 그로 인해 보이지 않는 쪽을 보이는 이미지의 대칭으로 간주해버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이러한 습관은 내가 대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식이자, 작업을 하는 고유의 방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 맹일선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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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문정 Moonjung, 〈폭포 Cascade〉 , 종이에 연필 Pencil on paper (월넛 프레임, 무반사 유리 Walnut frame, museum glass), 그림 image: 21 x 13 cm, 

프레임 frame: 31 x 23 cm, 2023

곧은 소리를 내며 낙하하는 폭포를 형상화 했다.

부딪혀 오르는 물줄기는 낙하의 흔적으로서 포착된 순간의 고요함을 극대화한다. - 문정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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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신소언 Shin So Eon, 〈색의 스케치 Sketch of Color〉 , 백자 White porcelain △8   *1250도, 이미지 image 31.5 x 31.5 cm, 프레임 frame : 46 x 46 cm,

2023

녹는점이 2000도를 육박하는 원료들이 서로 다른 성질의 것들과 만나 흐르며 뒤섞인다. 각각의 색들은 1250도라는 온도에서 서로를 만나 혼탁하고 맑게 조우한다. 이 작품은 각자의 색들이 조우하기 전 낱낱이 한데 모인 색 들이며, 색의 스케치이다. - 신소언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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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안소희 Sohee Ahn, 〈 모서리 여자 Woman at Corner 〉 ,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5.5 x 33.4 cm, 2023

뭔가 불편하고 어정쩡 한 모서리의 공간에 반항심 살짝 섞어 나를 끼워 맞춰 본다.

일상의 거의 모든 일은 그림의 소재가 된다. 그림에서 표현 할 수 있는 만화적인 인물 변형으로 나만의 위트를 담아내 본다. - 안소희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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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리 Yoori, 〈 Nowhere 〉 , 나무 판넬에 유채 Oil on wood panel,  40.9 x 31.8 cm, 2022

한국어로는 ‘아무데도(어디에도) ~ 없다(않다)’의 표현이 영어로는 ‘Nowhere’ 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이 된다. 몇몇 외국어에서 볼 수 있는 nowhere, nothing, nobody 같은 ‘존재하지 않음’을 정의하는 단어들은 흥미롭다. 이 그림은 그 중 ‘nowhere’ 라는 단어와 가장 닮았다. 수많은 열쇠와 세 개의 열쇠 구멍이 존재하지만, 그 어떤 것도 분명하지 않다. 어떤 열쇠와 열쇠 구멍의 합이 맞을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열어 야 하는지, 잠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가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 유리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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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승현 Lee Seung Hyun, 〈 신화의 잔상 03 Afterimage of Myth 03 〉 , 종이에 홍먹 Red ink on Korean paper,  45.5 x 53 cm, 2023

강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를 보았을 때 그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 순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남는다. 나는 잔상의 표면을 눈으로 더듬으며 그 안으로 깊이 들어가기를 시도한다. 그곳은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전의 공간일 것이다. 불완전한 이미지 안에 모종의 질서가 만들어지기까지 생성의 움직임은 끊임이 없다. 나는 그 사이로 들어가 스스로 증식하는 선을 곳곳에 이식하고 성장을 돕는다. 의식 속에서 또 다른 잔상의 형성을 도모한다. - 이승현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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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잇은 itt_eun, 〈 그냥- Just Because- 〉 , 자작나무 원형 구조물에 와이어, 아크릴채색, 우드볼에 아크릴 채색 Acrylic color, wire and wire-clothing on birch circle-structure & acrylic color on wood-ball,  40 x 40 x 15 cm, 2022

우리는 시각예술이 온전히 시각만으로 인식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는데 필요한 ‘형식’에 대해 탐구한다. 여기서 형식은 ‘잇은’이 자체적으로 정의한 개념에 따른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진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적 형식주의(grounding formalism)에 근거하는데, 이 환경은 물리적인 개념(environment)이 아닌, 상태(situation or circumstance) 및 공간(groud)의 개념이 강하다.  - '잇은' 작가 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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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정고요나 Goyona Jung, 〈 감각의 빛 Light of Senses 〉 ,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3.0 x 40.9 cm, 2022

2021년, 페이지룸8에서의 개인전, "Black Not Black"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며 작업한 ‘감각의 빛’은 2016년 개인전 ‘기억의 목적’에서부터 시작된 BLACK 시리즈들 중 하나이다. 기억의 수집과정에서 가장 강하게 각인 되어지는 이미지들이 밤(night)의 풍경들과 어둠 속에서 새어 나오는 하얀 빛 이었다. 찰나의 순간 번쩍 터뜨리는 후레쉬 빛처럼 새까맣게 덮인 어둠 속에서 마치 핀 조명을 받은 듯 나타나는 풍경 또는 오브제들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작품에 보이는 커튼을 통한 빛과 커튼 밖의 희미한 풍경은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은 시간과 기억에 관한 이미지로 작품 속에 등장한다. - 정고요나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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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직성 Jeong Zik Seong, 〈 2020055 〉 , 도자 Ceramic,  35.6 × 25 cm, 2020

얇은 백자토 판에 드로잉한 후.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 구워낸 도자 드로잉 작품이다.
삶의 순환과 유동성에 대한 상징적이고 구조적인 형태를 즉흥적인 드로잉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오랜 통찰을 즉흥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드로잉의 성격을 고스란히 지니면서도, 유약을 발라 도자로 구워 지워지거나 변하지 않는 물성의 견고함을 지니도록 시도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 정직성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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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조현선 Hyun Sun Jo, 〈 Thumb Index_Woody 〉 , Oil pastel and wax oil pastel on paper,  34 x 31.5 cm, 2019

나의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 주변 풍경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 시각적 즐거움과 놀라움, 인상, 색, 모양 등을 화면에 중첩하여 콜라주 같은 그림으로 풀어내는 캔버스 작업과 둘, 그림의 부분을 포토샵하듯 자르고 확대하고 색 대비를 바꾸거나 모양을 반전시켜 반복적으로 다시 그리기하는 작업이다. 풍경의 인상을 수집하는 과정은 페인팅으로, 각각의 페인팅으로 돌아가 부분을 발췌한 후 다시 그리고 색인화하는 과정은 패치워크를 연상시키는 크고 작은 작업들로 변주한다. - 조현선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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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주지훈 Ju Jihun, 〈 각자의 우주 In Each of Our Cosmoses 〉 ,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on paper *종이: 하네뮬레 Fine Art Baryta 325g

,  사진 photograph : 35 x 35 cm, 프레임 frame : 48 x 48 cm, 2022

앉을 곳이라는 의미는 평안이며 안식이자 중력에 따른다는 의미를 갖는다. 사람이 존재하는 이 세상 안, 중력의 법칙에 유일하게 따르지 않는 것이 있다면 육체를 가진 영혼의 움직임이다. 삶이 주는 어떤 고통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아름다운 영혼을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속에 언제나 고요함으로 가득 찬 각자의 우주를 운용할 수 있다. 당신은 꽃 피울 수 있다. 적어도 당신 우주에서는 당신이 중심이 될 수 있다.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고통의 중력을 따라가지 않기를 바란다. - 주지훈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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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지야솔 Jiyasol, 〈 꽃의 아이들 Children of Flowers 〉(ed.1/5) , 석판화 Lithograph,  이미지 image: 17 x 25 cm, 프레임 frame : 36 x 43 cm, 2023

꽃이 피어난 자리에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은 생의 시작과 끝 사이에 있는 영원처럼 느껴진다.  - 지야솔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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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허담 Hur Dam, 〈 브라키오사우르스Ⅰ,Ⅱ,Ⅲ BrachiosaurusⅠ,Ⅱ,Ⅲ 〉(세트 set) , 폴리머 클레이 Polymer clay, 11 × 4 × 8 cm, 10 × 4 × 8 cm, 10 × 4 × 8 cm, 2022

먀먀 토우는 일종의 놀이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조형 작업의 형태가 아닌 손으로 주무르며 나오는 즉흥적이고 우연적인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어 나간다.
어릴 적 점토 놀이를 통해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의미 부여를 하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던 기억이 있다. 이러한 놀이의 형태를 작업 창작의 수단으로 가져와 현재의 나에게 의미 있는 도상들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 허담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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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허담 Hur Dam, 〈 브라키오사우르스Ⅰ BrachiosaurusⅠ 〉, 폴리머 클레이 Polymer clay, 11 × 4 × 8 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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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허담 Hur Dam, 〈 브라키오사우르스 Ⅱ  BrachiosaurusⅡ  〉, 폴리머 클레이 Polymer clay, 10 × 4 × 8 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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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허담 Hur Dam, 〈 브라키오사우르스 Ⅲ   Brachiosaurus Ⅲ  〉, 폴리머 클레이 Polymer clay, 10 × 4 × 8 cm, 2022

 

 


 

 

전경 사진 (사진_양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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