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교배

이서준_이승현 2인展

2009_0820 ▶ 2009_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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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준, 이승현_이종교배展_난지갤러리_2009




 

초대일시_2009_0828_금요일_05:00pm

프로젝트 수행기간 / 2009_0820 ▶ 2009_0827

주최_서울시립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난지갤러리_NANJI GALLERY
서울 마포구 상암동 482번지
Tel. +82.2.308.1081
nanji/seoulmoa.seoul.go.kr/nanji/





 

난지스튜디오의 입주 작가 이서준과 이승현은 각각 몬스터와 미확인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이서준은 몬스터를 감금한다는 설정을 통해 그가 만든 괴물 감금장치를 본 관객들의 머릿속에 변이된 이미지를 파생시키도록 자극하는 반면, 이승현은 미확인동물을 증식시키며 생명의 속성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정된 인식에 대한 교란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상대방의 기존 작업물을 자신의 방식대로 해석하여 새로운 작업을 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물을 제 1 갤러리에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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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_미확인 동물학_종이에 펜_가변크기, 45.5×53.5cm×32_2007
이서준_괴물 감금장치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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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준_Captured Monster under Samuel's Bed/ N.Y, U.S_mixed media_200×250×120cm_2006
이승현_Infection_장지에 주묵_144×150cm_2009

 


제 2 갤러리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Dropper 장치’를 통해 만들어진 임의적이고 우연한 주묵의 흔적을 시작으로 약 7-8일 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이승현은 이러한 임의적인 얼룩의 궤적에서 본인의 ‘미확인 동물’을 발견하였고 이서준은 미확인 동물의 구체적인 모습을 근거로 괴물 감금장치를 설계하였다. ● 두 작가는 유사한 대상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다른 방향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각자의 세계를 드러내어 교차지점을 확인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두 작업의 교배를 시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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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준, 이승현_이종교배(8월20일~22일)_난지갤러리_2009

 


‘이서준은 개인의 심리적 상태가 사회에서 만들어가는 변형된 이미지를 탐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산업사회의 환경에 익숙해진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경외심이나 두려움이 가공해가는 환영을 괴물의 이미지로 만들고 거기에서 새로운 조형적 형태의 원천을 찾아가고 있다.’ (윤경만) ● 이서준은 일상에서 보이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서로 뒤섞여 하나가 되는 각 변이된 이미지를 ‘괴물’로 간주하고 작가 자신이 상상한 이미지과 다른 이들이 상상한 이미지을 다시 뒤섞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이 작업을 위해 괴물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미술사나 제도의 아래에서 나타났던 수많은 작품들은 상당량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의 위상을 획득하였으나 실상 미술을 미술로서 만드는 장치를 제거한다면 결국 괴물이라는 이미지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피카소의 그림이나 달리의 그림을 우리는 충분히 ‘괴물’이라고 이름 지울 수 있지 않을까? ● 이번 전시 기간에 이서준은 순수한 변이 이미지를 포착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생물에 대한 이미지를 연구하고 있는 이승현의 작업을 괴물로 간주, 이를 포획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렇게 미확인 동물을 포획하는 장치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이미지의 변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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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준, 이승현_이종교배 프로젝트_난지갤러리_2009

 


이승현은 의식 깊숙이 숨어 있던 미지의 동물들을 드로잉으로 배양, 증식, 성장시킨다. 손이 가는대로 선이 그어지고 반복적인 선의 흐름으로 숨어있는 형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선긋기의 반복 속에서 새로운 형상을 연상하고 증식시켜 나간다. 선긋기는 마치 불을 피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반복적으로 돌리면서 마찰시키는 행위처럼 형상이 하나의 개체로서 모양새를 가질 때까지 반복된다. 이 모양새는 숨어 있는 생명체의 일부분으로 보인다. 마치 성에가 낀 유리창 너머 자신의 모습을 감춘 듯하다. 이승현은 선긋기를 통해 성에를 닦아내며 이 유리창 너머에 숨어 있는 생명체가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한다. 그들은 마치 넝쿨처럼 뻗어 가기만 하고 완결되지 못한 채 규칙도 방향도 없이 우연에 의해서 형성된다. 이 우연히 만들어진 형상들을 연결하기 위해서 부분적으로 점을 찍기도 하고 촉수도 만든다. 새로운 방향으로 가지를 뻗으며 발산을 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 발산의 힘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성장의 힘이며 삶의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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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준, 이승현_이종교배 프로젝트(8월23일~25일)_난지갤러리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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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준, 이승현_이종교배 프로젝트(8월26일~27일)_난지갤러리_2009

 


미확인동물들은 무겁게만 느껴졌던 규칙과 제한의 옷을 하나 둘씩 벗어 던지고 의식의 피부마저 벗는 과정에서 발견된 자율성을 지닌 생명이다. 이 생명의 속성에 대한 관심은 미술과 사회의 규정된 틀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로 이어졌다. ● 이승현은 미확인동물학(Cryptozoology-존재한다고 주장되고 있으나 생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생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을 기반으로 그가 고안한 연결체를 이용하여 증식과정의 시각화를 실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작업을 확장시켜 성격이 이미 규정된 실제 공간의 구조적 조건에 반응하며 그 공간의 성격을 변성시킨다. 또한 권력화된 이미지의 틀 속에 마치 바이러스처럼 미확인동물을 침투시켜 고정화된 인식에 대한 교란을 시도한다. ■ 난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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