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권준호

2008_0917 ▶ 2008_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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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호_달의 자전거_구리동선, 냉동기계 일체_70×180×11cm_2008



 

시상식_2008_0917_수요일_04:00pm

심사위원
예선 심사위원_김성원_김진엽_박종갑_이은주_이태호_정용도_코디최
본선 심사위원_김노암_김민성_박일호_유철하_임대근_코디최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1층
Tel. +82.2.736.1020
www.ganaart.com





 

제8회 송은미술대상전 개최 - 대상 권준호 ● 송은문화재단(유상덕 이사장)은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제8회『송은미술대상』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입체 부문으로 대상을 수상한 권준호(36) 작가의「달의 자전거」를 비롯한 9점의 수상작들과 함께 입선작을 포함, 총 3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수상작가 9명에 대한 시상식은 전시 개막일인 9월 17일 오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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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_Tell me the truth_동판화(Mezzotint), 종이_116.5×216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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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_Masterpiece Virus_장지에 홍먹_193×13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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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철_Circle of Being_C 프린트_120×180cm_2008



수상내역 (가나다순) ● 대상(1명)_권준호(입체) / 우수상(3명)_김영훈(평면_판화), 이승현(평면_한국화), 이원철(평면_사진) / 장려상(5명)_김정선(평면_양화), 윤정미(평면_사진), 이재훈(평면_한국화), 임선이(평면_사진), 한성필(평면_사진) / 입선(25명)_김건희(평면_양화) 外 2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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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_숨겨진 불안_리넨에 유채_130.3×193.9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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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_핑크 프로젝트-서우와 서우의 핑크색 물건들 2_라이트젯 프린트(edition 1/5)_122×122cm_2008



『송은미술대상』展은 젊은 작가들에게 공정한 지원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지난 2001년 시작된 이래 매년 개최되어 왔다. 상금은 대상 1명에게 2,000만원, 우수상 3명에게 각 1000만원 그리고 장려상 5명에게 각 500백만원씩 지급된다. 한국 국적으로, 최근 3년 이내에 개인전 한 번 이상 개최한 젊은 작가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작품출품료는 없다. 내년도 공모전(제9회 송은미술대상전) 접수는 오는 12월 1~3일간이다. ■ (재)송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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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_UNMONUMENT-이것이 현실입니까_프레스코(석회, 장지, 먹, 목탄)_180×14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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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이_記述하는 風景_디지털 프린트_123×180cm_2008



심사평 ● 송은문화재단에서 주최해온 『송은미술대상』展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1990년대 미술계의 침체기, 정확히는 미술시장의 불황과 위축이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하여 위축되었던 한국미술계가 2000년 밀레니엄을 전후로 하여 아시아 현대미술문화의 발전과 확산과 더불어 약동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에 따라서 많은 젊은 미술인들과 미술계 취업 지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또한 이들을 위한 다양한 미술기관과 인프라가 확대되었다. 내게도 그렇지만 2000년대 중반은 아마도 젊은 미술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절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미술계의 양적 질적 팽창으로 전통적인 공모전 형태의 인프라 또한 여전히 활성화되고 있다. ● 2008년『송은미술대상』展에 출품된 작가들과 작품들의 면모는 앞서 언급한 우리 미술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은 어느 특정 경향이나 양식으로는 묶을 수 없을 만큼 참으로 다채로운 형식실험과 주제들을 보여주었다. 작가 자신들이 가진 작품 주제와 방향에 대해 주저했다거나 망설인 흔적을 찾기가 어려웠으며, 매우 진지하게 느껴지는 태도 또한 보여, 현재 우리 미술계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과거 이리저리 특정 경향과 유행에 경도되어 휩쓸려 다녔던 모습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여기서 오늘날 한국의 젊은 현대 미술가들은 과거 선배 세대들에 비해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에 대한 판단과 국제적인 감각이 민감해졌다는 것과, 어떤 외부의 권위와 압박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독립적인 창작 세계를 견지해 나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미술계의 미래에 대한 고무적인 분위기와 함께 90년대 후반까지도 세계 미술계의 흐름과 달리 국내 미술계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던 현대사진의 비약적인 위상의 변화도 느꼈다. 물론 이처럼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함께 향상된 인프라의 안정 등의 기반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드러내지 않고 한국 미술계를 위해 애써온 송은문화재단과 같은 많은 단체와 개인들의 비전 있는 기여가 지속되어 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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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필_Melting_크로모제닉 프린트_162×122cm_2008



대상을 수상한 권준호의 작품은 내 개인적으로도 출품작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컨셉이 형식의 완결성으로 더욱 돋보였다. 작가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그의 작업을 보면서 한국의 정치, 경제, 예술 등 전반적인 사회상이 처한, 명백한 보수도 치열한 진보도 없이 그 사이를 모호하게 오고가는 상황이 떠올랐다. 한국의 현대미술 상황 또한 그러하지 않은가. 현대미술에서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라는 것이 정상적(?)인 미술사의 맥락 안에서 자신의 주관적이고 개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적 특수성 또는 특이성을 찾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 볼 때, 이번 『송은미술대상』展의 대상을 수상한 권준호 작가의 작품이 이러한 경험을 환기시켰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작가는 강한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수상한 다른 작가들과 비록 수상권에는 들지 못하였으나 창작의 집중력을 보여준 많은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우리는 이와 같은 성질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 끝으로 『송은미술대상』展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미적 지향과 취미에 대해 나 스스로 긴장하며 경계하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동시에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우리 미술계에 횡횡하던 현대미술의 위기설 - 구체적으로는 한국화의 위기설, 비평의 위기설, 공예의 위기설, 미술시장의 위기설 등 수많은 ~ 위기설 - 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새롭게 미술시장의 활성화의 부작용으로 부각되는 미디어아트 또는 관습적이지 않은 실험예술들, 정치적 예술들의 위기설이 다만 설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러저런 복잡한 심경으로 송은미술대상은 물론 미술계를 생성해가는 주체들인 수많은 개인, 기관, 제도, 시장, 담론이 촘촘하게 유기적 관계의 끈을 놓지 않길, 지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 김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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